작년에 취득한 후기입니다. 참고하세요.

2023년 3회차 기사시험에서 주조산업기사 필기를 합격하였다.

비인기 종목으로 1년에 1회만 시험이 있다.
필기 과목으로는
1. 금속재료
2. 원형설계
3. 일반주조
4. 특수주조
4과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금속 관련 자격을 취득 해본 사람이라면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을거라고 판단 된다.
실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올해부터인가 복합형(작업형+필답형)에서 작업형 100%로 전환 되었고,
작업형 또한 긁기형으로 바꼈다.
긁기형은 현형에 비해서 작업 공정이 많고, 복잡하여 초보자가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카페에서 알게 된 메달리스트인 캐스팅님께 부탁하였고 흔쾌히 영상을 준비해주신다고 하여 그 기준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시험은 10/11, 12일 양일간 접수가 진행 되었고, 나는 12일 목요일에 접수를 하게 되었다.

시험 장소는 충남 당진 합덕제철고등학교였고, 장거리의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감안하여,
전날 퇴근 후 진주에서 출발하여 당진에서 하루 숙박하고 캐스팅님이 올려주신 영상을 재정독하였다.
시험 장소는 합덕제철고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계과 건물이 있고,
시험 준비물은 모든게 마련 되어 있어 작업복, 안전화, 장갑 등만 챙겨가도 무관할 정도였다.
시험 전 대기하면서 시험장을 둘러 보았고, 각 수험자들이 개인별 부스에서 작업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는걸 확인 하였다.
1. 시험은 8시30분부터 설명을 듣고 시작하였는데 전반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였고, 감독관분들도 친절 하셨다.
처음에는 약 5~10분정도 안내판과 플랜지 들의 정비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2. 하형 조형
영상의 순서와는 다르게 중자조형은(코어) 하질 않고 하형 조형을 다들 시작하여 나도 그렇게 하였다.
알루미늄 약 10T정도 되는 막대기가 있는데 그것을 먼저 공용 공구 다이에서 갖고 오면 된다. (영상은 나무 졸대)
도마 위에 가이드를 깔고 안내판 및 플랜지를 거치 후 가져 온 알루미늄 긴 막대기를 올리고 플라스크 (나무 틀)을 올리고 영상과 같이 흙을 체로 걸러서 넣고 손→ 레머질 → 스탬핑 (이 공정이 상당히 중요하다. 처음 주조 작업을 해보니 영상대로 5회정도 하였지만 하형에서 무너져 새로 만들었는데 실제로는 추가로 하는게 더 낫다고 본다.)
순서로 단단하게 다듬는다.
그리고 뒤집고 긴 막대기 부분을 이용해서 연결부를 마구 짖이긴 후 긁개로 파내기 시작하면 된다.
물론 알콜도 달라고 하면 주기 때문에 알콜을 이용했다.
안내판을 빼내고 플랜지를 빼내는 순간 플랜지의 엣지 부분이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실제로 해보시면 영상에서는 파팅 작업을 너무 쉽게 하지만 생각처럼 되질 않는다.
일단 형상 출품이 목적이기 때문에 감점을 받더라도 채점 제외를 받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탕도와 플루오르 구멍까지 뚫어주고, 분리사를 뿌리면 하형은 끝난다.
3. 상형 조형
상형은 투명 아크릴판이 있는데 영상처럼 안내판 자리를 잡아서 위치를 맞추면 된다.
아크릴 → 알루미늄 막대기 → 플라스크 순으로 하고 하형과 똑같은 순서로 체질과 다듬질을 하고 기발침을 해야 된다. 해보고 느낀점은 하형도 마찬가지만 손으로 구석구석 다듬는 공정을 철저히 하고 스탬핑 작업에서 모든 힘을 다 쏟아 부어야 형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형을 하형위에 올려 용탕 주입구 위치를 찍어 보는 작업은 1회만 하였고, 솔직히 이때는 정신적으로 조금 지친 상태였던 것 같다.
4. 중자(코어) 조형
코어 또한 영상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시간을 감안하여 최소 약 5~10분 정도를 화염방사기로 구워야 된다.
그리고 본드로 접착하면 되는데 안내판의 치수와 코어의 치수를 확인해야 되는데, 나는 하형과 상형의 길이 기준으로 하여 약간 다듬는 정도로 끝냈다.
5. 건조
하형과 상형을 만들기전에 탕구를 만들어야 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만들지 않고 나만 탕구를 만들었다.
잘 모르기 때문에 영상대로 하였다. 탕구는 압력차를 이용해서 용탕을 주입하기 위해서 한다고 들었는데 플루오프를 만들 형틀이 없었다. 그래서 탕구만 만들었다.
탕구만 높고 플루오프는 낮아서 상형 뒷쪽 주입구쪽을 약간 우주선형태처럼 파고 거기 위에 올릴 생각이었다.
그리고는 전체적으로 건조를 약 30분정도 화염방사기로 구운것 같다.
수분을 날려주는게 포인트라서 하형과 상형 뒷쪽 구멍까지 구석구석 건조를 하여야 한다.
6. 합형
합형 전에 만들어 놓은 코어프린트를 하형에 놓고 상형을 합형 하고 중추를 올리면 된다.
나는 중추가 남아서 3개를 올리고 하형과 상형 틈새가 약 5~10미리 있는데, 흙에다가 물을 분사해서 틈새를 꼼꼼하게 막았다.
7. 주입
주입은 해본 사람순으로 하는데 난 해본적이 없어 마지막으로 했다. 슬래그는 조교분이 걷어주시고, 처음에는 낮은 높이에서 붓다가 점점 높이를 올리면 된다.
8. 건조 탈형 세척
그리고는 약 10분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지고 건조 후 탈형후 물로 세척하면 끝난다.
끝난 시간은 오후 1시였고, 감독관님의 설명을 듣고 조교들께 인사하고 나니 1시15분쯤 되었다.
마치고 집에 오는데, 어릴때 노가다일을 했던것처럼 뻐근함이 몰려왔다.
결과는 11월01일에 발표가 난다.
탈락하더라도 완제품을 제출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가져야겠다.